신풍제약은 21일 자사주 128만9550주를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처분 가격은 16만7000원으로 이날 종가 19만3500원보다 13.7% 할인된 수준이다. 매각가격 기준으로 총 처분금액은 2154억원에 달한다. 처분 예정 주식은 신풍제약 보유 자사주 가운데 25.8%를 차지한다.
매각일은 22일이며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처분된다. 처분 대상 자사주 가운데 절반가량인 58만주는 홍콩계 헤지펀드인 세간티가 매수한다. 신풍제약은 공시를 통해 "생산설비 개선 및 연구개발과제 투자 자금 확보를 위해 자사주 처분을 결정했다"고 매각 이유를 밝혔다.
신풍제약은 21일 전 거래일보다 2.3% 내린 19만3500원을 기록했다. 신풍제약은 올 들어서만 주가가 26.7배나 급등해 화제를 모았다. 신풍제약 시가총액은 10조2526억원에 달한다. 신풍제약 우선주는 올 들어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이다. 이 결과 신풍제약은 지난 8월 미국 MSCI 한국지수에 편입되기도 했다.
신풍제약은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이 1897억원에 그친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 20억원, 18억원에 그쳤다. 기업가치 측면에서 시가총액이 과도하게 높아 의구심을 갖는 투자자가
[김규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