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월마트는 137.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6월 15일 주가가 118.1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최근 석 달 새 주가는 16%가량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 2분기 월마트 실적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1377억달러, 영업이익은 16% 오른 60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증권사들이 전망한 2분기 매출액(1355억달러)과 영업이익(35억2000만달러)을 모두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특히 전자상거래(e커머스) 채널 활성화로 관련 매출액이 전년 대비 97% 성장하면서 전체 매출을 끌어올렸다.
최보원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미국 내 소비 패턴이 빠르게 변화했다"면서 "새로운 회원 서비스인 '월마트+' 출시를 통해 옴니채널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월마트+는 이달 15일부터 시작하는 새로운 프리미엄 회원제 서비스다.
월마트의 변화는 코로나19 이전부터 진행됐다. 차별화한 e커머스 서비스를 통해 고객을 사로잡는 전략을 펼쳤다. e커머스 관련 인프라스트럭처 투자를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이전부터 단행하며 유통채널을 다각화한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이후 미국 e커머스 산업 성장에 가속도가 붙은 만큼 향후 월마트의 주목도는 더욱 커질 것으
점포 방문을 줄이고 구매 물량을 늘리는 트렌드가 지속되고 있고 e커머스로 구매 수단이 이동함에 따라 2분기 구매 건수는 전년 대비 14.0% 하락했지만, 객단가는 27.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점포 방문을 줄이는 대신 e커머스를 통해 구매 물량을 늘리는 경향을 보이는 것이다.
[김정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