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가 4500억원 규모의 원화 그린본드를 발행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8월에 이어 두 번째 그린본드 발행으로, 국내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1년2개월에서 10년 만기 채권이다.
그린본드는 환경 개선과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 등 친환경 사업에 쓰이는 자금을 조달하는 목적으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현대카드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현대?기아차의 전기차와 수소차, 하이브리드 차량 등 친환경 차량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활용할 예정이다.
현대카드는 자체 수요예측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그린본드를 발행하고 있다. 통상 여신전문금융사는 일괄 신고제도 대상으로 수요예측 절차 없이 채권을 발행하지만, 현대카드는 지난해 8월부터 자체 수요예측 방식을 도입해 시장 변화에도 안정적이고, 정기적인 ESG 채권을 발행하고자 적정 금리로 채권을 발행하는 조달 프로세스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이번엔 코로나19의 여파로 전업계 여신전문회사에 대한 투자 기피 현상과 크레딧물 약세 시장 환경 속에서도 수요예측 방식으로 모집, 최초 모집 예정 금액이었던 2000억원보다 2배 이상 증액된 4500억 원의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김진솔 기자 jinsol0825@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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