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김 대표는 클린룸 전문기업 원방테크의 IPO 온라인 기업설명회에서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57%, 영업이익은 8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1%, 69% 증가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원방테크는 클린룸 공조설비 전문기업이다. 산업용 클린룸, 드라이룸, 바이오 클린룸 등 세 개 사업영역을 중심으로 공조설비의 설계 및 제작, 시공까지 일괄적으로 제공하는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사업을 주력으로 성장했다. 클린룸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 전지, 제약·바이오와 같은 첨단 산업의 필수 구축시설로 생산 공정 내 온도, 습도, 먼지, 가스, 압력 등 다양한 미세환경조건을 제어하는 기술 시스템을 일컫는다. 1989년 설립 이후 30년 이상 사업을 영위하며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김 대표는 "핵심 경쟁력은 원천 기술과 레퍼런스에 있다"라며 "원방테크의 혁신적인 모듈화 공법은 기존 리프트 장비를 이용한 고소작업 공사를 연동형 리프트를 활용한 모듈 방식으로 전환하면서 현장 안전을 확보했고, 공사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면서 공사비용 절감을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최근 차세대 반도체 공정인 EUV의 확대, 2차 전지 시장의 급성장, 제약·바이오 안전관리 인증 강화에 따라 클린룸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김 대표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분야 필수 구축시설인 산업용 클린룸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기반으로 2차 전지, 제약·바이오 분야로도 사업을 다각화하며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다"라며 "올해와 내년 실적 대폭 개선 전망도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폭발적 성장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방테크의 독보적인 사업 역량은 경영실적으로 증명된다. 지난해 매출액 2288억원을 기록하는 등 최근 5개년 연평균 21.0%의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 영업이익률 8.4%를 달성하며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수익성을 입증했다. 올 상반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864억원, 16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2월까지 확정된 수주 물량을 감안하면 매출 볼륨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원방테크의 IPO에서 높은 구주 매출 비중이 부정적 요인으로 언급되고 있다. 구주 매출 비중이 높고 신주 모집 비중이 낮으면 공모자금 가운데 회사로 유입되는 현금이 적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모회사 엔브이에이치코리아가 원방테크를 인수할 때 쓴 인수금융이 현재 600억원 가량 남아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구주 매출은 이 600억원을 상환하는 데 쓰이는데 모회사의 재무안정성은 자회사 원방테크의 재무안정성과 연결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주 발행으로 들어오는 현금은 올 연말에 수주하는 해외 시장 관련 선행자금으로 집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원방테크의 공모 예정가는 4만3000~5
[고득관 기자 kdk@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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