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처리 시장 1위 기업일 뿐 아니라 폐기물 매립, 소각 분야에서 입지도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 들어선 민간 폐수 처리 부문에도 진출하며 보폭을 넓혔다. 폐기물 관련 사업을 다양하게 펼치고 있어 SK 입장에서 EMC홀딩스는 '놓치고 싶지 않은 매물'이었다.
SK는 EMC홀딩스 인수 가격으로 약 1조원 초반을 써 냈다. 이는 경쟁사들이 생각한 수준 그 이상이었다. 그만큼 SK 측의 인수 의지가 강했다는 게 거래에 정통한 관계자들 중론이다.
SK는 이번 인수 주체로 SK건설을 내세웠다. 앞으로 신사업 진출 과정에선 지주사인 SK(주) 역시 적극적인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시장 관계자는 "SK는 사회적 책임을 넘어 수익성 차원에서도 환경 사업이 매력적이라는 입장"이라며 "다른 경쟁사에 비해 '환경 플랫폼'이란 뚜렷한 청사진을 제시해 비가격 측면에서도 우위를 점했다"고 말했다.
1997년 설립된 EMC홀딩스는 폐기물 처리 업체로 전국에 2000여 개 하수·폐수 처리 시설과 폐기물 소각장 4곳을 운영한다. 환경관리공단의 자회사로 출발했으나 2007년 코오롱그룹에 인수되며 사기업으로 바뀌었다.
어펄마캐피탈(옛 SC PE)은 투자한 지 5년 만에 투자금을 성공적으로 회수하게 됐다. 2016년 EMC의 전신인 코오롱워터에너지 경영권을 사들인 뒤 6곳의 폐기물
다른 시장 관계자는 "폐기물 업종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가 대단히 우호적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관련된 매물들 몸값도 덩달아 뛸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우석 기자 /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