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자결제 업체 페이팔 창업자이자 실리콘밸리 유명 투자가인 피터 틸의 출자로 설립된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가 테크(기술기업) 분야에 집중하는 투자 전략을 앞세워 큰 성과를 내고 있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 등에 따르면 크레센도가 2015년 설정한 1호 펀드는 현재 6개 투자 기업 중 절반인 3곳에 대한 투자 회수에 성공하며 이미 투자자들에게 펀드 전체 원금의 1.4배를 돌려주는 등 47%의 연간 내부수익률(IRR)을 기록 중이다.
2018년 조성된 크레센도 2호 블라인드 펀드는 현재 총 7개 포트폴리오 회사에 투자해 4500억원의 펀드 결성 금액 중 70% 이상을 소진한 상태다. 특히 2호 펀드를 통해 투자한 소프트웨어·반도체 관련 기업들은 코로나19 사태에도 오히려 실적이 급성장하고 있다. 이 중 해외직구 전자상거래 배송 플랫폼 업체인 큐익스프레스는 지난해 크레센도가 600억원을 투자한 이후 월 매출이 투자 전 대비 3배 이상 성장하고 있
크레센도는 2012년 설립 당시부터 실리콘밸리 거물 피터 틸의 출자 참여로 관심을 모았다.
[강두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