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 바닥 신호가 나타나면서 증시와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일시적 움직임인지 시장이 본격 살아나는 것인지 재테크 전문가인 은행과 증권사 PB들에게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먼저 최윤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은행과 증권사 PB센터는 손님들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토지보상자금이 대거 풀리면서 거액자산가들은 뭉칫돈을 들도 어디에 돈을 넣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MMF와 CMA 등 단기자금 대기처에 돈을 묻어뒀던 사람들도 최근 본격 투자처를 찾아 나서는 분위기입니다.
이렇게 돈이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주식시장도 달아올라 코스피지수는 1,300을 훌쩍 넘었습니다.
은행 정기예금과 MMF에서 빠지는 돈은 물론 주식형펀드에서 환매한 돈도 다시 증시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현주미 / 굿모닝신한증권 명품PB센터장
- "지난달부터는 확연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1,2월까지는 채권 쪽 조심스럽게 움직였는데 지금은 현금에서 채권, 그리고 주식으로 흐름이 이어지는 분위기입니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승세는 좀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현주미 / 굿모닝신한증권 명품PB센터장
- "경기지표 자체가 U자인지 V자인지 논란은 있지만, 장기적으로 터닝한다고 본다면 주식시장 추가상승 가능성 크고 유동성은 주식시장이나 부동산으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다만, 경기가 올해 연말이나 내년 상반기는돼야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본격 상승장으로 가기에는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범석 / 외화은행 PB센터 팀장
- "아직까지는 실업률 증가와 각국의 내수 부진, 미국 자동차 빅3의 구조조정 등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라 무조건 낙관적인 전망만을 할 수는 없습니다."
돈은 부동산 시장으로도 흘러들고 있습니다.
꽁꽁 얼어붙었던 부동산 시장은 최근 거래가 살아나면서, 집값이 들썩이고 있고, 일부 강남 재건축아파트는 2006년 고점 대비 90%까지 회복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안명숙 / 우리은행 강남PB 부동산팀장
- "주변 고객들 (부동산) 많이 샀는데요. 아파트를 주로 샀는데 재건축 아파트는 투자목적이었고, 반포 쪽 신규 입주하는 아파트는 거주 목적 등으로 샀습니다."
아직은 경기회복 시점이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경기 바닥 신호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시장 곳곳에서 발 빠른 투자자들의 장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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