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록적인 폭우에 부산에서 인명사고가 발생하는 등 심각한 상황이 빚어진 가운데 영풍정밀이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풍정밀은 상장사 중 유일하게 배수펌프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풍정밀은 전날 3.18% 오른 74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마가 시작된 지난달 중순 6000원 선에 머물던 주가는 현재 7000원 중반까지 오르며 2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부산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비 피해가 잇따르고 중국과 일본에서도 유례없는 폭우로 홍수 피해가 발생하면서 영풍정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인 것으로 해석된다. 영풍정밀은 폭우를 대비한 배수펌프장의 핵심장치인 배수펌프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국내 주요 펌프 제조 전문기업 중 상장사는 영풍정밀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수펌프장은 폭우 상황 등에서 배수구역 내 빗물을 부근의 하천 등으로 직접 배수해 침수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필수 설비다. 펌프는 배수구역의 빗물을 직접 퍼올리는 기계장치로 배수펌프장의 가장 핵심적인 장치다. 최근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 현상으로 국내에서도 시간 당 50㎜ 에 달하는 강한 비가 발생하는 집중호우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여서 배수펌프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영풍정밀은 '한국판 뉴딜'에서도 수혜가 점쳐진다. 지난 16일 발표된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의 10대과제인 '국민안전 SOC 디지털화'에 상습침수 구역에 대한 조기대응책이 포함되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 18일에는 부산 영도구 남항에 상습 침수에 대비한 '남항 배수펌프장'이 조성됐다. 남항 배수 펌프장은 무인시스템으로 가동되며 침수피해를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있다. 배수펌프장 설치 이전 해당 지역은 해마다 침수피해가 발생하던 상습 침수지역으로 남항동 200여 세대
한편 국토교통부는 이날 국무회의와 상임위 전체회의를 통해 하천분야 한국판 뉴딜로 국가하천 관리의 효율화 및 수재해 예방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택 기자 kissmaycry@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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