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와 폐쇄성으로 인해 국내 데이터 산업의 걸림돌로 지목됐던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법·신용정보법)이 오는 8월 시행령 개정안의 발효를 앞두면서 혁신 스타트업과 벤처기업들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번 데이터 3법 개정안에 따라 기업들은 과학적 연구, 통계 작성, 공익적 기록 등 가명 정보 활용 근거를 명시하면 정보 주체의 동의 없이 안전 조치를 한 후에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에 기존에 방치돼 있던 빅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향후 사업의 성패가 달라질 수도 있다.
융합 IT 서비스 기업 민앤지는 최근 마이데이터 사업자 사전 수요조사에 참여했다. 민앤지는 모바일 기반 보험 및 건강 정보 확인 서비스 '건강지키미' 등 다양한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민앤지 측은 향후 마이데이터 본사업 참여를 통해 다양한 고객 빅데이터를 확보하고 자사의 앱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한편, 새로운 신규 서비스 기획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민앤지는 차량 시승 예약 플랫폼 '티오르(TIOR: TRY IT ON THE ROAD)'를 공개하고 오픈베타테스트(OBT)에 돌입한 바 있다.
또 자회사인 핀테크 기업 세틀뱅크가 함께 협력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아울러 한국신용데이터(KCD)는 최근 소비자의 카드 사용 마이데이터를 바탕으로 맞춤형 동네 맛집 정보를 제공하는 스마트폰 앱 '페이노트'를 출시했다. 페이노트는 한국신용데이터의 경영관리 서비스인 캐시노트를 사용하는 전국 65만여 사업장의 정보를
이외에도 토스, 배달의민족 등 플랫폼 서비스를 통해 고객 동의를 받아 데이터를 구축해 온 다양한 플랫폼 비즈니스 사업자들이 빅데이터를 활용해 혁신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김경택 기자 kissmaycry@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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