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7.65포인트(0.81%) 내린 2150.25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3.54포인트 오른 2171.44에 개장해 곧바로 하락 전환한 후 낙폭을 키웠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에 장중 2140선으로 밀렸으나 개인의 매수에 2150선을 간신히 지켰다.
지난 밤 뉴욕증시는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와 기술주의 강세가 맞물리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361.19포인트(1.39%) 내린 2만5706.09, S&P500지수는 17.89포인트(0.56%) 하락한 3,152.05로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 지수는 55.25포인트(0.53%) 오른 1만547.75로 장을 마쳤다.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전날 300만명을 돌파했다. 코로나19 확진자 300만명은 단일 국가로는 가장 많은 환자 수이고, 미 인구조사국이 추정하는 미국 전체 인구(약 3억2900만명)의 거의 1%에 해당하는 수치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의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했다"며 "특히 미국의 신규 코로나 확진자 수가 6만5000명을 넘어서는 등 확산세가 더욱 확대된 점도 부담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 연구원은 "이는 향후 미국 경기 회복 지연으로 인한 부담으로 작용해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을 불러왔다"며 "더불어 중국 증시가 차익 매물로 1% 넘게 약세를 보인 점도 부담이 됐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보험, 철강·금속, 기계, 섬유·의복, 금융업, 증권, 운송장비, 유통업, 화학, 은행이 하락한 반면 서비스업, 음식료품, 의약품이 상승했다.
매매주체별로 개인이 1만371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3454억원, 7084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2931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현대모비스, 삼성물산이 2%대 하락 마감했고, LG화학, SK텔레콤,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LG생활건강 등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NAVER가 4%대 상승했고, 셀트리온이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씨젠은 2분기 실적 기대감에 4거래일 연속 신고가를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92개 종목이 상승했고 675개 종목이 떨어졌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09포인트(0.01%) 내린 772.81에 마감했다.
[김현정 기자 hjk@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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