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분기 CJ ENM의 매출액을 8488억원, 영업이익은 55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하는 금액이다. 미디어 부분은 티빙의 유료가입자 증가, '삼시세끼'·'슬의생' 흥행에도 불구하고 경기 둔화에 따른 기업들의 마케팅비 축소로 광고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30% 감소하며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커머스 부문은 PB 상품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음악 부문은 아이즈원의 미니앨범 흥행과 JO1의 일본 실적 기여, 'KCON' 언택트 콘서트 개최 등에 힘입어 흑자전환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과의 시가총액 역전 구간은 매수 기회라고 강조했다. CJ ENM은 스튜디오드래곤의 지분을 58% 보유하고 있으며 매년 제작되는 30편의 드라마 중 23~26편을 구매할 정도로 영향력이 있다. 이 외에도 2조 3000억원 달하는 넷마블 지분가치와 연간으로 창출될 2300억원의 영업이익까지 고려하면 스튜디오드래곤과 시가총액 역전이 장기간 지속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오태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할인 전 보유지분 가치가 4조2000억원에 달해 주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
이어 "오는 8월 출범하는 티빙 합작법인의 성장 본격화, 통신사와의 파트너십 체결도 기대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고득관 기자 kdk@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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