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 수십만 명이 가입한 주식 카페 등지에서는 9월 공매도 금지 조치가 끝나면 공매도로 인해 주가가 급락할 수 있다며 걱정을 토로하는 게시글이 늘고 있는 추세다. 이 같은 주장에 동조하는 개인투자자들은 "이참에 공매도를 완전히 폐지시켜 달라"면서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리거나, 공매도가 재개되기 전에 보유한 주식을 대부분 정리해야 한다고 말한다. 공매도 전면 제한 조치를 9월에 종료하는 대신, 앞으로도 공매도를 계속 제한하자는 말인 셈이다.
반면에 전문가들은 공매도 거래가 전면 재개된다 하더라도 일부 개인투자자들이 우려하는 증시 폭락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보고 있다. 공매도 잔액 비중이 높았던 일부 코스닥 중소형주를 제외하면 공매도 거래만으로 시장의 방향성이 뒤집히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에서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폭락에서 증시가 올해 고점 수준으로 회복한 만큼, 시장 불안정을 이유로 공매도를 전면 금지한 금융당국의 취지가 해소됐다고 보고 있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알파전략팀장은 "과거 공매도 금지 사례를 살펴보면 주가 회복 시 공매도 금지 조치를 해제했다는 점에서 이번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가 연장될 확률은 낮아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증시 저점에서 실물경제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증시가 빠르게 회복한 데에는 공매도 부재로 인해 일정 부분 거품이 끼었을 가능성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본부장은 "개인투자자
[안갑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