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42포인트(0.11%) 오른 2184.2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33.73포인트 급등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2210선 위에서 거래되다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기관이 대거 매물을 쏟아내면서 차익을 실현했다. 미국 고용지표 개선에 따라 뉴욕증시가 급등하면서 장 초반 급등했지만 이내 힘이 빠진 셈이다.
앞서 미 노동부는 지난 5월 실업률이 전월 14.7%에서 13.3%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 19.5%보다 대폭 낮았다. 또 비농업 부문 고용은 250만9000명 증가했다. 시장 예상 833만명 감소와 달리 큰 폭 증가했다.
노동시장 참가율도 60.8%로 전월보다 0.6% 포인트 상승하는 등 지표가 전반적으로 예상과 달리 매우 양호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일시 해고 상태였던 근로자들이 예상보다 빨리 일터로 복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양호한 미국 고용지표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으나 여전히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어 미국 고용지표 개선세가 지속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점이 부각되며 매물이 출회했다"면서 "특히 이달 들어 남미를 비롯해 일부 지역의 코로나 확진자수가 급등하며 글로벌 전체로는 신규 확진자 수가 증가세로 전환한 점도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주 중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주식시장 참여자들은 V자형 경기 회복을 기정 사실화하며 지수의 급등을 용인했기 때문이다.
서 연구원은 "이번 FOMC에서는 연준의 점도표 및 경제전망, 제롬 파월 의장 발언에 주목해야 하는데, 이를 통해 연준위원들이 내년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지 여부와 경기 회복 속도 지연 우려를 표명할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물론 파월 의장이 추가적인 정책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는 지 여부도 주목해야 하며 선물·옵션 만기일과 겹친다는 점을 감안, 주 후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기계, 서비스업, 운송장비, 섬유의복, 의약품 등이 올랐다. 건설업, 통신업, 전기전자, 은행, 음식료품 등은 내렸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14억원, 3756억원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3678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3204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흐름이 엇갈렸다. NAVER가 4%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444개 종목이 올랐고 393개 종목이 내렸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3.73포인트(0.50%) 오른 753.04에 마감했다.
[김경택 기자 kissmaycry@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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