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언택트 인구가 늘고 그린 뉴딜 기대감까지 겹치면서 자전거 관련주가 힘을 받고 있다. 여기에 정부가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도 자전거 수요 증가에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천리자전거는 전날 대비 3.1% 오른 9690원에 장을 마감했다. 7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지난 18일 저점(5700원) 대비 70% 오른 수치다. 또 다른 자전거회사인 알톤스포츠 주식은 이날 1.3% 내린 3000원에 장을 마쳤지만 최근 오름세가 눈에 띈다. 지난 18~22일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주춤했던 자전거 수요가 살아난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자전거를 이용해 운동하거나 출근하려는 이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친환경 그린 뉴딜 사업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20일 국회 본회의에서 도로교통법 일부 개정안을 통과시킨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법이 통과되면서 자전거도로로 전동킥보드 통행이 가능해졌고 면허 없이도 운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전동킥보드를 제조·판매하는 자전거업체들은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카드 사용액 중 자전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5% 늘면서 가장 큰 증가세를 보인 업종으로 집계됐다. 또 롯데쇼핑이 2월 17일~3월 5일 롯데마트몰의 스포츠 상품군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자전거 용품 매출이 1680%로 크게 증가했다. 최근 한국교통연구원은 2016
이들 업체는 나란히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삼천리자전거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약 15억원을 달성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알톤스포츠도 지난 1분기 영업이익 2억2000만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했다.
[김정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