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자재 제조업체 KCC의 신용등급이 21일 일제히 하향 조정됐다. 이날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는 KCC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A-'로 한 단계 낮췄다.
국내 3대 신용평가기관이 같은 날 특정 기업 신용등급을 낮추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는 KCC가 지난해 5월 미국 실리콘 제조업체 모멘티브를 인수하면서 재무 부담이 가중됐기 때문이다. 모멘티브 인수 이후로 한국 신평사 3사는 KCC 신용등급 전망을 잇달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 들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실적 전망이 더욱 악화되자 KCC는 'AA' 신용등급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에 몰렸다.
한신평 관계자는 이날 "인수·합병(M&A) 이후 변동성이 높은 실리콘 사업 비중이 확대돼 사업 안정성이 과거에 비해 저하됐다"고 설명했다.
한기평 관계자 또한 "KCC는 코로나19 대유행 등으로 건설, 조선, 자동차 등 주요 전방산업의 업황 부진이 이어지면서 실적 회복이 지연될 것"이라며 "모멘티브는 지난 1분기 영업손실이 발생하는 등 KCC 전체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KCC는 연결기준
[김규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