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은 최근 들어 다시 국내 주식에 대해 '셀 코리아' 행진을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채권은 지난달부터 조 단위로 대거 사들이고 있는데요.
왜 외국인은 주식을 팔고 채권을 사는 것인지, 최윤영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최근 들어 외국인들은 우리 주식을 쉼 없이 팔고 있습니다.
지난 한 달 동안 외국인들은 하루를 제외하고는 계속 순매도를 보였는데, 그 규모는 모두 2조 7천억 원에 달합니다.
▶ 인터뷰 : 성진경 / 대신증권 연구위원
- "글로벌 금융위기 재연될 조짐이 있는데다 동유럽국가 디폴트 우려로 외국인은 신흥시장에서 돈을 빼는 추세였습니다. 여기에 한국의 경기저점이 예상보다 늦어질 것으로 생각하는 분위기입니다."
반면, 채권은 사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은 채권을 지난달 1조 7천억 원을, 이달 들어서도 벌써 1조 원 이상 순매수했습니다.
이 같은 외국인의 채권 순매수는 정부가 외국인에게 국고채와 통안채 이자소득에 대해 세금을 깎아주는 등 혜택을 주기로 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또한, 국내 금리가 해외보다 높은데다, 원화 가치가 떨어져 환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보니 외국인이 관심을 두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윤여삼 / 대우증권 연구원
- "리보금리보다 국내 금리가 높아 외국인들 이익 볼 수 있는데다, 급등한 환율이 떨어진다면 환차익도 볼 수 있어 외국인들이 채권에 관심 둡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외국인의 채권 순매수 기조는 당분간 이어지겠지만, 오래가진 않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 인터뷰 : 윤여삼 / 대우증권 연구원
- "이익 보고 들어오는 것이니깐 환율 안정되면 차익실현하고 이탈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만, 외국인이 채권에서 돈을 뺄 경우 주식시장에서는 순매수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입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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