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5G 인프라 조기 구축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한국판 뉴딜'을 강조하면서 5G 장비·부품 종목들이 상승 모멘텀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대표적인 5G 부품주로는 케이엠더블유, RFHIC, 오이솔루션 등이 꼽힌다. 11일 코스닥시장에서 케이엠더블유는 전 거래일보다 2.7% 내린 6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대 급락하긴 했지만 지난 3월 저점(3만8350원) 대비 60%가량 높은 수준이다. 5G 장비·부품 대장주 격인 이 회사는 지난 6~8일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온 바 있다. 케이엠더블유는 기지국에서 사용하는 안테나, 필터 등을 만들고 오이솔루션은 전기신호와 광신호를 양방향으로 바꿔주는 부품(광 트랜시버)을 생산한다. RFHIC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질화갈륨(GaN) 트랜지스터 전력증폭기를 생산한다. 이들 역시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1분기 실적 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1분기 케이엠더블유 매출액은 77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6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73% 줄었다. RFHIC 역시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06억원, 영업이익 1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0.8%, 영업이익은 77.2% 하락했다.
하지만 향후 업황 등을 감안할 때 이들 종목의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케이엠더블유의 경우 6월부터 일본 라쿠텐, 삼성전자 시스템 장비 매출액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케이엠더블유에서 필터 등 장비를 조달하는 통신네트워크회사 ZTE가 중국 통신 3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 역시 취임 3주년 연설에서 "5G 인프라 조기 구축과 데이터를 수집, 활용하는 데이터 인프라 구축을 국가적 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한 만큼 국내 수요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정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