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존은 지난달 24일 연결 기준 매출액 727억원, 영업이익 153억원 분기실적을 공시했다. 각각 작년 1분기에 비해 20.2%, 3.2% 증가한 금액이다. 영업이익은 메리츠증권 추정치 90억원을 70%나 상회하는 수치다.
당초 골프존 1분기 실적은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날씨가 추운 겨울철에 스크린골프 수요가 증가하는데, 이번엔 실내 경기라는 스크린골프 특성상 코로나19로 인한 악영향에 시달릴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달랐다. 불특정 다수가 함께 자리하는 영화관이 엄청난 타격을 입은 것과 달리 스크린골프는 주로 지인이나 가족과 함께 즐긴다는 특성 때문에 큰 피해를 입지 않은 것이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라운드 수가 작년 1분기 대비 10% 증가해 코로나19 우려를 불식했다"며 "특히 이익 기여도가 높은 가맹점마다 1일 기준 시스템당 라운드 수가 5% 증가했고 가맹점 수도 작년 1분기 대비 30% 증가해 기존 스크린골프 관련 이익은 2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해외 사업 부문 1분기 매출이 작년 대비 72% 성장한 점도 매출액 증가의 주 요인이었다.
올해 영업이익도 스크린골프가 견인할 전망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올해 스크린골프 이익이 작년 대비 17% 상승할 것으로 추정되고 골프존 실내연습장인 GDR 사업이 하반기 회원당 단가 상승과 함께 적자 축소가 시작될 전망"이라며 "다만 보수적 추정으로 GDR 사업이 하반기 매출 회복 속도를 늦출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메리츠증권은 골프존이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 2814억원, 영업이익 400억원을 기록
[우제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