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9시 1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보다 44.34포인트(2.36%) 오른 1901.41을 기록 중이다. 코스피가 1900선을 회복한 건 지난달 11일 이후 26거래일 만이다. 외국인 투자자도 장중 매수로 전환하면서 수급 변화를 보이고 있다.
이날 36.24포인트 오른 1893.31로 출발한 지수는 초반부터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증시를 위협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미국을 비롯해 다수 국가에서 진정세에 접어든 데다 이날 오전께 발표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정상화 방안' 발표에 따라 상승세를 탄 것으로 풀이된다.
간밤 뉴욕증시 또한 단계적으로 봉쇄(락다운) 조치가 완화되고 경제활동이 재개될 것이란 기대감에 상승 마감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외출자제령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아마존과 넷플릭스가 각각 4%, 3% 가량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또 5월1일을 전후해 전국적 경제활동 재개를 추진해온 트럼프 미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락다운)의 해제 시점을 각 주정부에 위임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공개한 경제정상화 가이드라인(지침)에는 전국적인 봉쇄 해제 시점이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 대신 각 주별로 코로나19 발병 규모 등 특정 조건들을 만족할 경우 주정부에 봉쇄 완화를 권고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사회적 거리두기' 가이드라인을 한달 더 연장했고, 경제적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기 경제활동 정상화 방안을 추진해 왔다.
다만 미국 내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이 발생한 뉴욕주의 경우 이번 사태에 대응한 비필수 사업장의 '셧다운' 조치를 5월15일까지 연장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불안요인은 혼재돼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경우 일부 바이오, 헬스케어 업종과 온라인 기반 기업들이 상승을 하고 있으나, 실적이 급격하게 위축되거나 신용 리스크 우려가 높은 에너지, 금융, 항공, 호텔 업종이 부진하는 등 투자자들이 종목 위주로 초점을 바꾸는 투자 패턴을 보인다"며 "이런 변화는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줘 업종별, 종목별 차별화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대체로 오름세다. 전기·전자, 보험, 화학, 제조업, 유통업, 운송장비, 섬유·의복, 증권, 의료정밀, 건설업, 금융업 등이 2% 이상 뛰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개인이 2931억원 순매도 중이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06억원, 836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285억원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을 제외한 전 종목이 오르고 있다. SK하이닉스, LG화학,
이날 코스피시장에는 893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337개 종목은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7.38포인트(1.18%) 오른 630.18을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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