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유쿠'가 한국 드라마 서비스를 재개하면서 해당 제작사들의 콘텐츠 수출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유쿠'는 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OTT)로, 유튜브와 비슷한 기능을 하는 플랫폼이다. 올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 결정을 내리는 등 '한한령' 완화 움직임을 보이면서 유쿠도 이 같은 서비스를 재개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2016년 사드 배치를 둘러싼 한중 갈등으로 한국 드라마를 사이트에서 내린 지 4년 만이다.
실제로 반등장에서 큰 폭으로 주가가 뛰었던 미디어주들은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는 기업들이다.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하는 김은숙 작가의 드라마 '더 킹: 영원의 군주'는 올해 최대 기대작이다. 남효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더 킹: 영원의 군주'는 넷플릭스에 선판매됐기 때문에 이미 손익분기점을 달성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키이스트가 제작을 맡은 김혜수·주지훈 주연의 드라마 '하이에나'도 14.6%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흥행했다. 키이스트는 하이에나의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해 전송권을 판매할 수 있는 권리까지 보유하고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로 제작되는 '보건교사 안은영' 역시 키이스트의 기대작이다.
드라마 제작 사업에 뛰어든 영화배급사의 경우 드라마 콘텐츠가 영화관 수익 감소를 일부 상쇄하고 있다. 드라마와 영화를 제작·배급하는 NEW는 5~6월 장나라 주연의 드라마 '오 마이 베이비'와 유준상·송윤아 주연의 '우아한 친구들'을 선보인다.
미디어주들의 올해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는 올해 키이스트·NEW가 흑자 전환하고 스튜디오드래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06.62%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신유경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