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말 불거진 단기 금융시장 경색 우려가 다소 해소됐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앞서 3월 말 기업어음(CP) 금리가 급등하는 등 단기 금융시장 경색 우려가 대두되면서 MMF에서 23조8000억원에 달하는 거금이 유출된 바 있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4월 초 6거래일 동안 MMF에 16조5000억원이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7~2019년 같은 기간 MMF 설정액 증가는 11조~14조원 수준에 그쳤으나 올해 들어 증가폭이 눈에 띄게 확대됐다.
계절적 요인과 더불어 국내 기업의 유동성 확충 노력이 가세하면서 MMF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MMF는 본래 분기 말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관리 차원에서 자금이 이탈했다가 다음 분기가 시작되면 다시 유입되는 계절성을 띤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 기업대출이 18조7000억원 늘어나 전월(5조1000억원) 대비 세 배 이상 확대됐다. 한은이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9년 6월 이래 최대 증가폭이다. 특히 대기업 대출은 지난 2월 2000억원 감소하는 등 순상환된 반면 지난달에는 10조7000억원으로 급증했다. 반면 같은 기간 회사채 규모는 발행시장 위축 영향 등으로 되레 감소했다. 회사채 시장이 경색되자 국내 기업들이 대출을 통해 마련한 자금을 단기 상품에 유치해 놓음으로써 유동성을 확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들어 MMF와 더불어 초단기 채권 펀드에도 자금이 유입되면서 단기 금융시장 경색 우려가 다소 완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달 초단기 채권 펀드에서 자금 5600억원이 빠져나갔으나 최근 일주일 새 다시 1400억원이 들어오면서 유입세로 전환됐다.
한편 코로나19 사태가 불거진 직후인 2월 국내 통화량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한국은행은 2월 국
[송민근 기자 / 김형주 기자 / 문가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