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대를 맞이해 배터리 관련주들의 주가가 크게 오른 가운데 코스닥 상장사 천보가 새로운 배터리 관련주로 주목받고 있다. 천보는 LCD 식각액첨가제 등 전자소재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업체다. 하지만 최근에는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전해질 관련 매출 비중을 높여 가고 있다.
김두현 하나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리포트에서 "천보의 2차전지향 매출 비중은 꾸준히 상승 중"이라며 "작년 기준 40%대로 전년 대비 8%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전해질 소재의 중요성은 최근 하이니켈 양극재 대두와 관련이 있다.
하이니켈 양극재가 점차 대세로 자리 잡고 있지만 니켈 양이 늘어나면 결정 구조가 변화되거나 잔류 리튬이 전해질과 반응하고 활물질에 균열이 생기면서 안정성과 수명이 저하되는 부작용이 있다.
천보는 이 부작용을 줄여주는 전해질 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천보 측은 "2016년 말 중대형 리튬전지용 전해질이자 리튬염의 일종인 LiFSI 상용화 공장을 세계 최초로 가동했으며 2018년 3월 차세대 전해질인 LiPO2F2 공장
이에 따라 천보 실적은 올해부터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천보 연결 기준 매출액, 영업이익 증권가 전망치는 각각 1876억원, 387억원이다. 각각 전년 대비 36.5%, 44.4% 급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우제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