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먼저 환매 연기 결정이 내려진 '테티스-2호' 펀드부터 수일을 간격으로 차례로 '플루토FI D-1호' '플루토 TF-1호' 등 주요 모펀드 3개에 대한 결과를 안내할 예정이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앞서 수차례 라임자산운용 펀드에 대한 실사 결과 통보를 연기했던 삼일회계법인이 7일 첫 실사 결과를 전달하기로 확정했다.
펀드별 최종 실사보고서가 완성됨에 따라 1조5000억원에 달하는 라임자산운용 환매 연기 펀드에 대한 손실률을 투자자에게 제시하고 본격적인 환매 계획에 돌입할 예정이다. 다만 시장가격이 계속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삼일회계법인의 실사 결과 기준가격으로 실제 환매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이에 따라 라임자산운용은 2000억원대 '테티스-2호' 펀드의 실사자료를 바탕으로 자체적인 시뮬레이션을 통해 환매 가능 자산을 분류하고, 환매협의회와 실제 환매 일정을 조율할 전망이다. 시뮬레이션에는 일주일가량이 소요되고, 구체적 환매 일정 계획안이 나오는 데는 한 달가량 더 필요할 전망이다.
라임자산운용 측은 삼일회계법인의 보고서를 토대로 한 달 내에 펀드별 상환 일정을 안내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투자자와의 협상에 들어간다는 복안이다. 또 투자 자산 회수액 극대화를 위해 법무법인과 자산 관리 용역을 체결해 환매 연기 사태 해결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투자업계 관계자는 "비상장 주식이나 대체 자산에 투자한 경우는 실사 가격대로 환매되리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환매는 실사 결과를 받고부터가 시작인 셈"이라며 "손실이 클 경우 후순위 투자자들은 청산보다는 만기 연장을 통해 손실률 만회를 기다리자는 의견이 나올 수도 있어 선순위, 후순위 투자자 간 치열한 싸움이 전개될
앞서 삼일회계법인이 라임자산운용과 환매협의회 등에 보낸 실사 초안에 따르면 '테티스-2호' 펀드는 40~70%의 손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폰지사기' 의혹에 휩싸인 무역펀드인 '플루토tf-1호'는 손실률이 70%보다 더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진영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