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가 다가오면서 개인투자자들이 매도를 시작했다. 기관이 올 들어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순매도를 이어가다가 22일 대규모 순매수로 전환한 것과 대비된다. 이를 두고 긴 설 연휴 동안 일어날지 모르는 대외 변수를 감안한 리스크 헤징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통상 한국 주식시장은 긴 연휴를 앞두고 주가가 빠지는 경향을 보였다. 국내 주식시장은 대외 변수에 유독 취약한 편인데, 연휴 기간 터지는 이슈에 투자자들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큰 손해를 입은 사례가 꽤 있었기 때문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시초가 됐던 리먼브러더스 파산이 한국 추석 연휴 기간 터진 것이 대표적이다. 그 이후 학습효과 때문인지 개인투자자들은 연휴를 앞두고 주식을 매도하는 경향을 보였다.
22일에도 개인들은 설 연휴를 앞두고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모두 매도로 돌아섰다. 올 들어 개인들이 강한 매수 성향을 보인 것과는 다른 흐름이다. 올해 들어 개인은 21일까지 코스피에서 2조138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그러나 22일 개인은 코스피에서 2134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는 올 들어 최대 규모 순매도다. 코스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21일까지 1조317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던 개인은 22일 하루에만 1289억원어치 매도를 쏟아냈다. 이를 차익 실현과 함께 연휴를 앞둔 헤징 차원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염동찬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2002년 이후 18년간 코스피에서 연휴 전후 5일간 거래를 분석한 리포트를 내놨는데, 이에 따르면 연휴를 기점으로 5일 전에는 코스피가 떨어졌다가 연휴가 지나고 나면 다시 오르는 경
[박인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