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지주사 지분을 총수 일가에 이어 2번째로 많이 보유한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한진그룹이 부채비율이 높은데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신민석 KCGI 부대표는 7일 유튜브 'KCGI TV' 채널에 공개한 동영상에서 "(한진그룹) 경영진이 부채비율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고 반문했다.
신 부대표는 이어 "지난해 3분기 말 대한항공의 부채 비율은 861%로 코스피200 기업들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며 "코스피200 기업들의 평균 부채 비율이 91.3%인 것을 고려하면 대한항공의 부채 비율은 과다하다"고 지적했다.
한진그룹은 지난해 '비전 2023'발표에서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를 매각하고 국내 호텔 사업의 효율성을 높여 부채비율을 395%까지 낮추고 신용등급을 A+로 높이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그는 "형식적인 지배구조 개선안만 발표했을 뿐 재무구조 노력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신 부대표는 또 "대한항공의 100% 자회사인 윌셔그랜드 호텔이 여전히 적자인 상황에서 PF(프로젝트파이낸싱) 만기가 다가오고 있고, 진에어는 국토교통부의 제재로 다른 회사들이 성장할 때 매출이 정체됐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항공산업 내 과도한 경쟁과 일본과의 관계 악화, 미·중
그러면서 "앞으로도 KCGI는 적극적으로 한진그룹에 닥친 위험을 인지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임원진의 노력을 기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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