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이상 장기물 국채 시장에서 두 달째 금리 역전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정부는 내년도 국채 장기물 발행 비중 확대 계획을 밝혔지만, 오히려 보험사를 중심으로 장기물 국채에 대한 강한 수요가 이어지며 국채 장기물 시장에서 금리 역전 현상이 길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23일 정부는 2020년도 국채 발행계획을 통해 내년도 국채 발행 한도를 130조2000억원으로 늘렸다. 이날 정부는 재정 조기 집행을 위해 내년 상반기 중으로 연간 발행 한도의 58% 내외를 발행하면서 장기물 초과 수요를 감안해 50년물 발행 총량도 4조원으로 늘려 잡았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20일 기준으로 국고채 최종호가수익률을 종합한 결과 국고채 10년물 수익률은 1.673%, 20년물은 1.659%, 30년물은 1.637%로 만기가 짧은 국채가 만기가 긴 국채보다 수익률이 높아지는 금리 역전 현상이 계속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채 장기물 시장에서 지난 10월 25일 10년·20년·30년 수익률이 모두 1.677%로 모아진 뒤 줄곧 금리가 역전된 상태를 유지해 왔다.
국채 장기물은 그간 보험사가 자산·부채관리(ALM)를 위한 차원에서 꾸준히 매집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보험사는 20년 이상 국채 장기물 잔액의 약 75%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가 20년 이상 장기물 발행 비중을 내년에도 30~40% 범위대로 올해(35.9%)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하면서 정부의 수급 관리 가능성에
[안갑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