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장은 별도의 임원추천후보위원회(임추위)를 열지않고 금융위원장이 제청하면 대통령이 임명하는 수순을 밟는다. 김도진 현 행장은 제 25대 행장으로 지난 2016년 12월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과 황교안 전 대통령 권한대행이 임명한 소위 '전 정권' 인물로, 공과를 떠나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연임보다는 교체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부각하는 후보로는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과 정은보 한미방위비협상 수석대표 등이 꼽힌다.
유광열 수석부원장은 행정고시 29회로 기획재정부에서 국제금융정책관, 국제금융심의관과 금융정보분석원장,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역임했다.
정은보 수석대표도 행정고시 28회 출신으로 기획재정부에서 보직을 두루 거친 뒤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다. 올해 9월 경제관료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한미 방위비분담 특별협정(SMA) 협상 대표로 임명됐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기업은행은 정부 지분이 53.24%에 이르는 만큼 현 정권의 입김이 셀 수밖에 없다"면서 "하지만 내부인사가 선임될 가능성도 남아
금융위원회는 다음달 중순께 차기 기업은행장을 임명·제청할 예정이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차기 기업은행장으로 관료 출신 '낙하산 인사'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강하게 표명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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