긱 경제란 프리랜서처럼 시간이 날 때 임시로 계약을 맺고, 하루에 몇 시간씩 일을 하는 임시직 형태의 경제 행위를 말한다. 유상운송 배달업에서는 쿠팡 플렉스와 배민 커넥트가 대표적인 긱 경제로 꼽힌다.
27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등록된 이륜차는 220만대로 이 가운데 43.6%인 96만대정도만 보험에 가입했다. 또 보험가입자 대부분이 의무보험에만 가입돼 있어 운전자의 직접적인 손해보장은 취약했다. 특히, 유상운송 배달용 이륜차보험은 보험료 부담으로 가입이 쉽지 않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용도별 이륜차보험료는 가정용·기타용도는 연평균 13만4000원, 비유상운송 배달용은 39만5000원, 유상운송 배달용·대여용 보험료는 118만3000원으로 조사됐다.
유상운송 배달용 및 대여용의 보험료가 이렇게 높은 데에는 손해율이 높기 때문. 지난해 가정용 이륜차보험 손해율은 82.6%, 비유상운송 배달용 84.9%인 반면 유상운송 배달용의 손해율은 150.2%에 달했다. 사고율도 가정용 5.2%, 비유상운송 배달용 18.3%인 반면 유상운송 배달용은 81.9%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륜차보험을 P2P 보험으로 운영하면 보험료 절감과 사고예방 효과도 있다는 입장이다.
김규동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P2P보험은 유사한 위험도를 가진 계약자들이 리스크 풀(Risk Pool)을 구성하고 동일한 풀에 가입한 계약자의 전체 보험사고 발생 여부에 따라 보험료를 환급받을 수 있어 대폭 늘려야 한다"면서 "향후 시간 단위나 배달 건의 사고통계 분석을 통한 보험료 산출과 개별 배달원의 배달 행태와 리스크를 반영한 보험료 산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연구위원은 '시간제 이륜차보험'도 유상운송 배달원의 보장공백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제시했
그는 "배달원이 최초 배달 지시를 받는 순간 보장이 시작되고, 당일 배달업무를 마치면 보장이 종료된다"면서 "보험료는 위험보장을 받은 시간 만큼만 부담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말했다. 현재 배달의 민족과 KB손해보험, 스타트업 스몰티켓이 관련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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