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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가 업무 제휴를 맺은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KKR에 2000억원 규모 출자를 단행한다. 대체투자를 확대해 자기자본이익률을 높이는 한편 KKR와 글로벌 투자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 계열사들은 올해 말까지 각각 투자심의위원회를 열어 KKR 펀드에 총 2000억원 규모 출자 약정을 맺는다. 출자 약정을 한 뒤 추후 KKR에서 투자 수요가 있을 때마다 수시로 약정 한도 내에서 실제 자금 집행(캐피털 콜)을 하는 방식이다. 펀드 출자 주력 계열사는 생명보험사인 오렌지라이프다. 오렌지라이프가 1000억원 넘는 출자약정을 하고 이 밖에 은행, 보험, 증권, 캐피털 등이 십시일반으로 나머지 약정을 하는 구조가 유력하다.
KKR는 신한금융 계열사로부터 출자받은 자금 등을 모아 펀드오브펀드(재간접펀드) 방식으로 이를 운용한다. PEF, 부동산, 인프라스트럭처, 크레디트 등에 투자하는 개별 대체투자펀드에 이를 재간접으로 출자하는 방식이다. 시장 상황에 맞춰 위험과 이에 따른 수익성을 감안해 KKR가 투자 펀드 배분을 해주는 솔루션 상품이다.
오렌지라이프는 전신인 ING생명의 리스크관리 시스템 덕분에 PEF 같은 대체투자상품 투자 여력이 국내 생보사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보험사들은 향후 도입될 건전성 규제인 신지급여력제도(K-ICS) 대응을 위해 올 들어 지분(Equity) 투자를 사실상 중단하고 대출(Debt) 투자 위주의 보수적 스탠스를 견지하고 있다. 반면 태생이 유럽계였던 오렌지라이프는 한국보다 앞서 유럽에 도입된 건전성 규제인 '솔벤시2'에 준해 보수적 투자포트폴리오를 유지해왔다. KKR펀드 출자로 오렌지라이프가 나설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신한금융은 최근 주식교환 방식으로 오렌지라이프를 100%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을 발표하며 수익성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KKR는 글
[한우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