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환경 변화에 대해서 알아보면
첫째, 평균수명이 급격하게 증가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평균수명은 OECD 국가 중에서도 상위권으로 평균수명(남녀의 평균)의 증가 속도 추계를 보면 2017년부터 2065년까지 82.7세에서 90세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OECD, 2019).
둘째, 저출산 문제이다. 가치관 변화로 결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청년층이 낮아지고 있으며, 결혼을 하더라도 아이를 낳겠다고 하는 청년층 또한 점점 줄어들고 있다. 여기에 아이를 낳더라도 2명 이상의 자녀를 낳겠다고 하는 젊은 층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학업기간의 연장, 취업의 어려움, 결혼자금 마련의 어려움, 주거시설 마련의 어려움, 자녀 양육비 증가 등도 젊은 층의 출산율을 낮추는 요인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인식이 확산함으로써 우리나라는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을 기록하고 있는데 2013년 출산율은 1.19명에서 2015년 1.24명으로 약간 증가했다가 2018년에는 0.98명이 되었다. 평균수명의 연장으로 100세 인생을 살아야 하는데 자녀가 없거나 1명 내외라면 본인의 노후생활은 스스로 준비해야 하는 필요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통계청, 2018).
셋째, 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른 노년부양비(생산가능인구 100명이 부양해야 할 노인 수 또는 노인 1명을 부양해야 할 생산가능인구의 수) 문제이다. 2017년 우리나라 60세 이상 인구는 1,000만 명을 돌파했고, 65세 인구도 700만 명을 돌파했다. 경제활동 인구의 감소는 개인 수입의 감소와 국가 세수의 감소로 이어진다. 노년부양비는 2010년에는 생산가능인구 6.7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하였으나, 2018년에는 5.1명, 2030년에는 2.6명, 2050년에는 1.3명, 2065년에는 0.9명으로 노인인구 부양 부담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결국 개인이나 가족, 국가 사회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통계청, 2019).
넷째, 전체인구에 대한 노인인구 비율의 증가인 고령화 속도 문제이다. 앞서 살펴본 평균수명의 급격한 연장과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로 인해 고령화 속도는 가속화되고 있다. 서유럽이나 미국, 그리고 일본 등의 고령화 속도는 우리나라만큼 급속하지 않았음에도 고령화가 국가경제와 산업, 그리고 국가제도 등 국가사회에 미친 영향은 상당했다. 하지만 고령화 속도가 훨씬 빠른 우리나라는 고령화가 국가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선진국들보다 훨씬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통계청, 2019).
다섯째, 길어진 노후와 가치관의 변화이다. 길어진 노후로 장수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는데, 장수 리스크란 오래 살 수밖에 없지만 준비가 부족해서 생길 수 있는 위험을 말하는 것으로 주로 경제적인 어려움에 대한 리스크를 말한다. 여기에 퇴직자나 퇴직예정자의 노후생활에 대한 가치관이 크게 변화하고 있는데, 이들은 산업화를 거치면서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생활을 했던 사람들로 자신의 노후생활에 대해서 질적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이는 자신이 30년 이상 일하느라 수고했으므로 노후생활은 활동적이고 즐거운 생활을 유지하고 싶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여섯째, 노동환경의 변화이다. 60세 정년연장이 법으로 보장되고 있지만, 55세에서 64세의 중년층의 주요 직업에서 평균퇴직연령은 49.4세이다(통계청, 2019). 하지만 현실적인 우리나라 남성의 경제적 최종 은퇴나이는 남성 72.9세, 여성 70.6세이며 이마저도 노후에 할 수 있는 경제활동 영역은 점점 축소되고 있다(고용노동부. 2016).
소비자 선호의 변화에 대해서 알아보면
첫째, 탈 물질적 세계관의 확산이다. 물질적 세계관은 경제성장이나 이윤 추구적 사고, 권위주의 등으로 경제적 불안정기에 나타난다. 하지만 경제적 안정기로 진입하게 되면 주관적인 행복이나 자아실현, 그리고 정치참여 등 삶의 질을 중요시 여기는 탈 물질적 세계관이 확산되는데 이는 사람들이 경제적 안정과 실질적 안전을 이루게 되면 점차 삶의 질을 중요시하게 된다는 의미이다.
둘째, 핵가족화의 심화이다. 지난 30년간 핵가족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한 반면, 3대 가족 등 직계가족 비중은 감소하고 있다. 핵가족 비중은 1970년 71.5%에서 2015년 81.7%로 증가하였고, 직계가족은 1970년 18.8%에서 2015년 5.3%로 감소하였다. 저출산으로 인해 대가족 문화가 사라지게 되면서 1인 가구의 증가나 핵가족화는 점점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통계청, 2018).
셋째, 개인주의 사고방식의 확산이다. 개인주의 사고는 교육, 환경, 저출산, 가족문화, 사회문화의 변화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데 지금까지의 전통적인 가족주의나 집단주의 사고방식에서 개인주의 사고방식으로 변화는 자신의 인생은 자신이 책임져야
넷째, 개인가치 중시이다. 요즘은 혼밥, 혼술, 욜로족 등 예전과는 다르게 자신만의 가치나 철학 등을 실현하는 것이 더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현상은 자신이 원하는 행복한 삶을 살겠다는 인식들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정양범 – 매일경제 생애설계센터 센터장][ⓒ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