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20일 한국금융지주가 손자회사인 밸류자산운용에 카카오은행 보유 지분을 매각하기로 한 데 대해 실질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나 자본여력이 개선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전날 한국금융지주는 현재 보유 중인 카카오은행 지분 중 29%를 손자회사인 한국밸류자산운용에 4895억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금융지주회사는 자회사가 아닌 회사의 지분을 5% 이상 초과해 소유할 수 없다는 금융지주회사법 제44조 준수를 위한 조치라고 KB증권은 분석했다. 카카오은행의 출범 당시 주주간 체결된 공동출자약정에 의거 한국금융지주는 보유 중인 카카오은행 지분 50% 중 16%를 카카오에 액면가에 매도할 예정이다. KB증권은 카카오은행이 자회사에서 지분법투자주식으로 전환됨에 따라 금융지주회사법 충족을 위해서는 카카오은행 지분을 처분해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은 한국금융지주가 카카오은행 지분 처분과 한국투자증권의 중간배당금 유입으로 확보된 현금을 통해 한국투자증권에 대한 유상증자를 진행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남석 KB증권 연구원은 "오는 22일 카카오로의 지분 매각 이후에도 카카오은행의 2대 주주 지위가 유지된다는 전제 하에서 실질적인 영향은 제
이어 "유상증자 완료 이후 한국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3분기 말 기준 4조 6443억원에서 5조 4213억원으로 증가한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