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주 국내 증시는 이 같은 재료를 소화한 뒤 미·중 무역협상 향방과 홍콩 시위 사태 등의 변수에도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미국 다우존스 30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80% 오른 2만8004.89에 거래를 마감하며 사상 처음으로 2만8000선을 돌파했다. S&P 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전일 대비 각각 0.77%와 0.73% 오른 3120.46과 8540.83에 거래를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시장이 미·중협상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지만 기술 이전 제한과 이행 방법, 관세 철회 여부 등을 두고 양측이 신경전을 지속해 뉴스에 따른 등락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금융허브인 홍콩의 시위 사태 전개 역시 증시 '뇌관' 중 하나로 꼽힌다. 오는 20일(현지시간)로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또한 주목할 만한 증시 이벤트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이번주 국내 증시 역시 미국 증시처럼 미·중 협상 타결 기대감과 유동성 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미·중 무역협상 타결이 스몰딜이냐, 미들딜이냐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내년 상반기까지 이 같은 상승 분위기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주식시장 전반적으로 훈풍이 불 것으로 예상되지만 투자자들이 밝은 눈을 가지고 '옥석 가리기'에 나서야 할 상황이다.
국내 기업의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마무리됨에 따라 내년
조 센터장은 "국내 기업 실적이 바닥을 찍은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있고 저평가돼 있다"며 "주도주는 결국 낙폭과대 정보기술(IT)주를 비롯해 중국의 경기부양 진행에 따른 중국 소비 관련주 등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우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