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모주 투자노트 /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
혁신 신약 개발 업체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다음달 코스닥시장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에 나섰다. 브릿지바이오는 지난 7월 글로벌 제약회사와 1조5000억원 규모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주목받은 업체다. 최근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사진)는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사업 모델과 경쟁력,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2015년 설립된 브릿지바이오는 연구기관에서 개발한 신약 후보물질 중 글로벌 제약회사 수요가 큰 물질을 도입한 뒤 신약 개발과 기술 이전을 통해 수익을 내고 있다. 고유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바이오 신약 업체와 달리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 방식을 통해 개발 가능성이 높은 후보물질을 신속하게 사업화하는 사업 모델이다.
이 대표는 "전 임상·임상 개발 시간을 최소화해 최종 라이선스 아웃을 앞당기는 것도 신약 개발 분야에서 대체 불가능한 기술"이라며 "보통 전 임상부터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시험계획(IND) 승인까지 18개월 걸리는 데 반해 당사는 평균 8개월 만에 완료했으며 이는 신약 개발 경쟁에서 비교 불가능한 차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바이오텍 중 최대 규모 기술 이전 성과이자 단일 화합물 기준으로도 최대 액수다.
이를 기반으로 브릿지바이오는 올해 매출 560억여 원, 내년에는 820억여 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3년에 체결한 2개 계약을 통한 매출 약 910억원과 추가 예상 기술 이전 계약에 따른 매출 480억여 원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브릿지바이오는 개발 후보물질 파이프라인을 지속적으로 추가하는 동시에 글로벌 선두 업체를 대상으로 한 기술 이전을 통해 위험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매년 한 건 이상 신규 후보물질을 도입해 각국 보건당국에 임상시험 계획을 제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브릿지바이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