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급등하며 지난 6월 28일 이후 4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4일 코스피는 지난주 말보다 30.04포인트(1.43%) 오른 2130.24로 마감했다. 2100도 뚫지 못하고 지지부진한 모습이 한 달 넘게 지속됐으나 이달 1일 2100 돌파 이후 곧바로 2130까지 올랐다. 이날 코스피는 장 시작부터 마감까지 별다른 진폭 없이 상승 기조를 내내 유지했다. 개인은 증시가 반등하자 차익실현에 나서며 5128억원어치를 순매도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83억원, 4628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상승을 떠받쳤다. 기관 중 국민연금을 주축으로 한 연기금은 이날 135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피 호조는 대외 요인에 영향을 받았다. 지난주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왔고, 미국 증시가 지난주에만 사상 최고치를 두 번이나 경신한 영향이 컸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확고하게 미·중 협상 타결에 힘을 실은 것도 한몫했다. 다만 지속적인 상승과 관련해 낙관론을 내놓기는 이르다는 의견도 있다. 김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 수출이 11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고 물량과 단가 측면에서도 회복 조짐이 포착되지 않고 있다"면서 "미
삼성전자는 이날 하루 2.15% 오른 5만2300원에 마감하며 반도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는 지난해 5월 28일 이후 17개월여 만의 최고치다. SK하이닉스 역시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박인혜 기자 / 안갑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