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한국 증시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 결정이 내년 6월로 연기됐습니다.
MSCI 측은 외국인 등록제 폐지 등 무리한 요구를 했는데, 우리측과 MSCI가 합의점을 찾을 지 주목됩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장의 기대와 달리 한국의 모건스탠리 캐피탈 인터내셔널 MSCI 선진국지수 편입 여부 결정이 내년 6월로 미뤄졌습니다.
MSCI 선진지수에 편입될 경우 우리나라에는 7조 원 정도 되는 외국인 자금이 들어올 수 있게 돼 증시 변동성도 낮아질 수 있습니다.
MSCI 측은 한국증시가 선진시장 요건에 못 미친다며 두 가지 요구를 했습니다.
우선 외국인이 한국 시장에 투자하려면 투자자 등록을 해야 하는데, 불편하다며 이 제도를 없애 달라는 것입니다.
또한, 한국의 원화가 국제외환시장에서 자유롭게 거래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지천삼 / 증권선물거래소 팀장
- "원화와 외국환을 환전할 때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사람과 거래할 수 있게 해 달라는 것인데요. 원화가 필연적으로 해외에서도 거래될 수 있게 해 달라는 것이죠.""
이밖에 MSCI 측은 거래소 측에 코스피 200을 복제한 상품을 만들어 다른 시장에 상장하게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 인터뷰(☎) : 금융당국 관계자
- "코스피 200 선물옵션 상품이 워낙 유명하고 돈이 될 테니깐 기초 데이타를 가공해 상품 만들어서 다른 시장에 상장할 테니 허용해 달라는 것이죠."
일단은 모두 현실적으로는 해결이 쉽지 않은 얘기입니다.
때문에 MSCI측이 선진지수 편입을 무기로 우리측에 더 많은 것을 얻어내려는 속셈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 초 한국증시가 또 다른 글로벌 지수인 FTSE에 선진지수로 편입된 만큼 남은 기간 동안 우리측과 MSCI가 적절한 합의점을 모색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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