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 여파로 은행 예·적금과 보험을 해지하는 건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시중은행 18곳 기준으로 예·적금 해지 건수는 최근 2년 연속 30%대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 예·적금 해지 건수는 2016년 7월부터 2017년 6월까지 556만9284건이었으나 이후 1년간(2017년 7월~2018년 6월)은 736만2302건으로 32.2% 급증했다. 이어 2018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는 964만 4251건으로 직전 기간보다 30.9% 증가했다.
해지 금액 또한 늘어 2018년 7월∼올해 6월 예·적금 해지 금액은 2년 전 같은 기간(48조790억원)보다 19% 늘어난 57조2381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중은행뿐 아니라 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저축은행에서 만기 전 해지된 예·적금도 꾸준히 증가했다. 연간 기준으로 지난해 저축은행 정기 예·적금 중도해지 건수와 금액은 각각 43만374
예·적금뿐 아니라 보험계약도 해지하는 사례가 늘었다. 2018년 7월에서 2019년 6월까지 생명·손해보험 해약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6.5% 증가한 912만9382건에 이른다. 같은 기간 해약환급금도 3조1681억원(8.6%) 늘어 39조9361억원에 달했다.
[문일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