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7일 제주항공에 대해 일본 노선 감편으로 4분기까지 영업손실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7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보유(Hold)를 유지했다.
유진투자증권은 3분기 제주항공의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한 -187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기존 전망치 330억원에서 크게 하향된 금액이다. 지난 2분기 영업손실을 가져온 단거리 노선 여객 모멘텀 둔화에 일본 여행 불매 운동 타격이 더해진 결과라고 유진투자증권은 설명했다. 여전히 국제선 공급(ASK)은 전년 동기 대비 30% 가량 증가하는 가운데 수요 위축으로 국제선 탑승률(L/F)이 80%를 하회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 일본 노선을 대체해 공급이 동남아에 집중되면서 이 지역의 운임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제주항공의 국제선 평균운임은 전년동기비 15% 가량 하락할 것으로 유진투자증권은 추정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노선 감편 효과가 지속되고 재차 계절적 비수기로 진입하면서 4분기에도 영업손실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향후 단거리 노선 여객 수요가 최악의 국면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한일 관계 개선 여부가 중요하나 경기 하방 압력에 따른 수요 위축은 단기간 내 해소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
이어 "신규 항공사 진입으로 9개사 체제가 되는 국내 저비용항공 시장 공급은 둔화된 수요 모멘텀 대비 탄력적으로 조정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라면서 "10월 말로 예정돼 있는 아시아나항공 매각 본입찰 결과는 제주항공 주가에 변동성을 가져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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