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증권회사의 파생결합증권 잔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상반기 증권업계 전체 파생결합증권 잔액이 116조50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다만 발행금액은 62조5000억원으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던 전년동기(64조9000억원) 대비 2조4000억원 감소했다. 상환액은 56조4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조6000억원 증가했다.
파생결합증권 가운데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액은 47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사상 최대를 찍었던 전년동기 대비해선 5000억원 줄었지만 상반기 국내외 주요 지수 반등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돼 활발하게 발행된 것으로 풀이된다. 공모와 사모 발행비중은 각각 82%, 18%를 기록했다. 발행형태별로는 국내외 주가지수를 기초로 하는 지수형 ELS의 발행비중이 89.9%를 차지하며 가장 높았다. 이어 종목형(8.8%), 기타(1.4%) 순이었다.
ELS 상환액은 43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조8000억원 증가했다. 특히 상반기 조기상환(38조8000억원) 비중은 89.0%로 전년동기 대비 9.4%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국내외 주요 지수가 반등하며 지수형 ELS의 조기상환(37조6000억원)이 급증했기 때문이라는 게 금감원 분석이다.
ELS 잔액(6월말 기준)은 76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연말 대비 3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공모(82.2%)와 원금비보장형(74.3%)의 비중이 높았다.
상반기 파생결합증권(DLS) 발행액은 전년 동기대비 1조9000억원 감소한 14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기초자산별로는 CD(양도성예금증서) 금리 등 금리기초 DLS의 비중이 35.
상반기 파생결합상품의 투자수익은 전년 동기보다 7000억원 증가한 2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지수 상승으로 조기상환이 이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LS와 DLS 투자수익률은 각각 3.9%, 3.1%로 개선됐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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