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 속에 오히려 호황을 누리는 이른바 불황속 호황업종들이 있습니다.
주가를 들여다 봤더니, 코스피 지수가 반토막이 난 가운데서도, 이들 업체의 주가는 역시 선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불황에도 웃는 회사들이 있습니다.
우선 라면업체입니다.
농심의 경우 올해 4월 800억 원이었던 라면 매출이 10월 들어 1,000억 원을 넘었습니다.
실제로 과거 IMF 때 농심의 영업이익은 186% 증가했고, 카드 사태 이후인 2004년에도 40% 늘었습니다.
이미 주가도 올해 초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 인터뷰 : 박종록 / 한화증권 연구위원
- "글로벌 금융위기로 라면 판매량이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내년에도 5%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구요. 시장점유율 70%인 농심과 여기에 포장재를 납품하는 율촌화학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주류와 담배도 불황속에서 호황을 구가하고 있습니다.
하반기 들어 소주 판매량은 매달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담배도 잘 팔리고 있습니다.
진로나 하이트맥주 주가는 올들어서도 떨어지지 않고 있고, KT&G의 주가는 오히려 올해 초보다 더 오른 상태입니다.
최근들어 화장품도 잘 팔려 눈길을 끕니다.
경기가 안 좋으면 오히려 화장품을 많이 쓰게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혜원 /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
- "코스피지수가 크게 하락했지만 화장품은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코스피 대비 크게 넘어선 상황입니다. 앞으로도 매출 성장세라든가 수익성 고려할 때 주가흐름도 견고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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