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후공정 전문기업 에이티세미콘은 신공장 시설 투자를 위해 발행한 1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납입이 완료됐다고 25일 공시했다.
이번 발행 전환사채는 에이티세미콘의 최대주주인 제이앤에이치테크가 100% 인수하며 완료됐다. 이런 적극적인 투자 배경에는 신규공장 증설을 통한 양적 성장과 경영권 강화를 위한 최대주주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다.
조달 자금 중 약 71억원은 현재 증설 중인 진천사업장 제3공장에 신규 시설장비 투자 비용으로 대부분 사용되며 나머지 자금은 원부자재 등 운용자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안정적인 자금 확보로 신공장에 시설장비가 계획대로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에이티세미콘 관계자는 "진천 신공장 공사가 지하암반층 발견, 설계구조 변경 등의 문제로 인해 완공예정일이 당초 예상보다 조금 지연되지만, 신규 시설장비 투자는 계획대로 투입해 공장 건물 공사와 동시 진행하기로 했다"며 "내년 1분기 이후 제품 양산 시작이라는 당초의 계획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에이티세미콘은 신제품(고부가가치 제품)에 대한 고객사의 수요가 지속 증가함에 따라 관련 설비 투자를 진행해왔다. 기존 패키징(PKG) 공정 라인 증설 및 신제품 관련 라인을 추가하기 위해 올해 3월부터 진행된 진천사업장 제3공장 증설도 같은 맥락이다
아울러 회사 측은 올 7월부터 신제품 수주가 증가하고 있어 신공장 완공 이후에는 가시적인 매출 성장을 통해 본격적인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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