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야당의 탄핵 추진 전망으로 하락했다.
24일(이후 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2.22포인트(0.53%) 하락한 2만6807.7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5.18포인트(0.84%) 내린 2966.6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18.83포인트(1.46%) 급락한 7993.63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 탄핵 가능성 등 미 정치 혼란과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주요 경제지표 등을 주시했다.
미국 야당 민주당이 트럼프 탄핵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전망이다.
펠로시 미 하원의장(민주당)은 트럼프 탄핵과 관련해 "팩트가 있으면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해 왔다"면서 "이제 팩트가 접수됐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민주당 유력 대선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아들에 대한 조사를 압박했다는 논란이 탄핵 요구에 불을 지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내일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 녹취록 전문을 공개할 것이라며 해당 논란을 반박하면서 주요 지수의 낙폭도 다소 줄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과 관련해서도 호재와 악재가 엇갈렸다.
중국이 미국산 대두에 대한 보복관세를 면제했다는 소식은 장 초반 주요 지수를 상승세로 이끌었다.
일부 외신은 중국이 지방 정부와 기업이 미국산 대두를 수입할 경우 추가 관세를 면제해주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2주 후인 다음 달 초 양국의 고위급 회담이 열린다는 점을 확인하기도 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유엔 총회 연설에서 중국을 고강도로 비판하면서 불안감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 협상에 대해 "양국에 모두 도움이 되는 합의에 도달하길 희망한다"면서도 "미국에 나쁜 협상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의 무역 남용에 대한 인내는 끝났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엄청난 시장 장벽과 막대한 정부 보조금, 환율 조작, 강제 기술이전 및 지식재산권 도둑질과 같은 행위에 의존하는 경제 모델을 채택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런 문제를 시정하지 못한 세계무역기구(WTO)에도 과감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커뮤니케이션이 1.34% 내렸고, 기술주도 1.03%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은 9월 제조업지수가 전월 1에서 마이너스(-) 9로 내렸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 제로(0)보다 낮았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7월 전미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전년 대비로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내달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64.1%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4.35% 급등한 17.05를 기록했다.
[디지털뉴스국][ⓒ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