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계열인 비상장사 SK E&S가 차이나가스홀딩스 주식 1억5850만주(지분율 약 3%)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로 처분한다. 이번 블록딜이 성사되면 SK E&S는 최대 76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하게 된다.
5일 금융투자(IB)업계에 따르면 SK E&S는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차이나가스홀딩스 주식을 블록딜하기로 하고, 이날 홍콩 증시 마감 후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실시했다. 골드만삭스가 단독 주간사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당 예상 거래가격은 이날 차이나가스홀딩스 종가(약 5400원)에 3.1~8.2%의 할인율을 적용한 4500~4800원이다. 전체 매각금액은 최소 7200억원에서 최대 7600억원 선이다. 블록딜을 마치면 SK E&S 지분율은 지난 6월 말 기준 15%에서 12%로 낮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차이나가스홀딩스는 중국 도시가스 업체다. 중국 주요 도시에 천연가스를 판매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천연가스 사용 권장 정책 수혜 기업으로, 최근 실적이 가파르게 성장했다. 그 결과 차이나가스홀딩스 주가도 상승 곡선을 그렸고, 이는 지분법 이익에 반영돼 SK E&S의 실적 증
IB업계에서는 최근 차이나가스홀딩스 주가 상승에 따라 SK E&S가 이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SK E&S와 함께 차이나가스홀딩스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SK가스는 지난 1월 차이나가스홀딩스 주식 전량(4923만주)을 블록딜해 1763억여 원의 현금을 확보한 바 있다.
[정석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