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시간 거래되는 주식형펀드 ◆
27일 한국거래소와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거래소가 연내 주식형 액티브 ETF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이르면 다음달 중 거래소 세칙 개정에 나설 예정이다. 지금 주식형 ETF는 모두 코스피200이나 코스닥150지수 또는 특정섹터지수 등을 기반으로 한 인덱스 추종형 ETF만 있지만 이제는 지수와 상관없이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액티브 ETF가 나오는 것이다.
거래소는 이르면 다음달 ETF와 지수 간 상관계수를 0.7 이하로 낮추도록 규정을 개정할 예정이다. 현재 인덱스 ETF는 지수와 상관계수를 0.9 이상으로 맞춰서 사실상 지수를 그대로 추종하게 돼 있다. KODEX 종합채권(AA-이상) 액티브와 같은 채권형 ETF는 0.7 이상으로 다소 여유가 있는데 주식형 ETF에 대해서는 이보다 더 완화된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ETF지만 펀드매니저가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을 적극적으로 변경하면서 지수 이상의 초과 이익을 추구하는 펀드가 가능해진다.
ETF 구성 종목 포트폴리오(PDF) 공개 여부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비공개형에 대한 기대가 컸으나 거래소는 일단 공개형으로 세칙을 발표하되 순차적으로 비공개형도 검토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기존 주식형 공모펀드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돼 거래되면 투자자들은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가격에 따라 펀드를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으로 거래할 수 있어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금을 인출하고 싶을 때 주식형 공모펀드는 환매 신청일 종가만을 기준으로 손익이 결정되지만 액티브 ETF는 장중에라도 보다 유연하게 대응하며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뜻이다.
또한 기존 공모펀드에 비해 판매수수료 등을 절감할 수 있어 저렴한 비용으로 펀드에 투자할 수 있다. 특히 몇 년 새 급격한 속도로 늘어난 ETF 시장에 편입되면서 공모펀드 저변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TF는 지난해 말 순자산 41조원
윤주영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상무는 "액티브 ETF를 통해 투자자도 저렴한 가격에 손쉽게 펀드 투자를 할 수 있어서 그동안 침체됐던 공모펀드 시장이 새로운 활로를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제림 기자 / 정슬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