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 직방, 브릿지바이오, 왓챠, 패스트파이브, 아이피아이테크.
모두 벤처투자플랫폼인 산업은행이 운영 중인 'KDB 넥스트라운드'에 참여해 투자를 받아 성장한 곳이다.
27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KDB 넥스트라운드가 3주년을 맞았다. 지난 2016년 8월 16일 첫회를 시작으로 총 282회의 라운드를 개최하며 KDB 넥스트라운드는 다양한 국내외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 시장형 벤처투자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산업은행의 IR 라운드 개최는 2016년 25회에서 2017년 75회, 2018년 115회로 증가했으며 참여기업 또한 같은 기간 90개, 282개, 366개로 매년 확대됐다. 올해 현재까지 67라운드, 285개 기업이 IR을 실시해 누적 총 1023개 기업이 IR에 참여했고 이중 180개 기업이 1조원 이상의 투자유치에 성공하는 등 벤처·스타트업의 투자유치 지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또한, IR 스타트업을 추천하는 파트너사는 이 기간 13개에서 올해 8월 현재 63개로 확대되는 등 엑셀러레이터, VC 및 유관기관들과의 네트워크 확대로 벤처 생태계의 대다수가 참여하는 대표 플랫폼으로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투자유치 규모는 2017년 44개사 1570억원, 2018년 64개사 5091억원, 올해 80개사 5800억원(예상)으로 국내 벤처시장 활성화와 맞물려 투자유치 규모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투자유치에 성공한 기업 180개 중 투자유치 50억원 이상이 68개사(38%)이며, 이중 왓챠, 마이리얼트립, 데일리호텔, 레이니스트, 백패커 등 32개사(18%)는 100억원 이상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투자유치 200억원 이상도 컬리, 패스트파이브, 밸런스히어로, 티움바이오 등 9개사(5%)에 이르고 있어, 벤처·스타트업의 스케일업에 필수인 거액 투자유치도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KDB 넥스트라운드를 거쳐 간 기업들의 활약도 지켜볼만 하다. 야놀자는 레저활동에 강점이 있는 레저큐와 인수합병(M&A)을 통해 시장지배력을 강화하며 유니콘 반열에 올랐다. 직방은 호갱노노를 인수해 빅데이터 부동산 플랫폼시장을 선점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로 최근 국내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필요성이 높아진 가운데 100% 일본수입에 의존하던 폴리이미드 도료 국산화에 성공한 아이피아이테크 또한 두 차례 라운드를 통해 투자를 유치했다는 사실도 흥미롭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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