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제염 사업을 진행하는 우진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일본 후쿠시마 인근 바닷물이 국내 해상에 방류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후쿠시마 인근 바닷물에 대해 줄곧 방사능 오염 문제가 제기돼 왔다.
한편 한일 무역갈등이 불거지며 수산물 관련주 주가 역시 올랐다. 동원산업, CJ씨푸드, 사조오양 등 주가는 이달 들어 큰 폭 상승세를 보였다.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가 국내 테마주 수혜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22일 우진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666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6월 말부터 우진 주가는 줄곧 하락세를 그려 왔으나 방사능 이슈가 부각되며 빠르게 주가가 회복되는 추세다.
우진은 원전 해체 사업에 적극 진출하고 있는 기업이다. 방사능 제염 기술을 보유한 원자력환경기술개발(NEED) 지분을 인수하며 제염 사업에 진출한 이후 삼부토건에 지분을 투자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관련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우진 영업 실적은 좋지 못했다. 2017년과 2018년에는 각각 28억원, 11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도 1분기 38억원, 2분기 24억원 영업손실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에서 방사능 관련 이슈가 나올 경우 우진의 수익성 또한 개선될 수 있는 셈이다.
우진 관계자는 "세슘 제거 설비 개발을 완료했고 실증시험 결과가 좋게 나왔다
한편 국내 수산 관련주 역시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관련 한국 정부가 일본 수산물에 대한 검열을 강화할 경우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정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