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40포인트(0.22%) 오른 1964.65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 장보다 5.68포인트(0.29%) 내린 1954.57로 출발했으나 장중 한때 1971.12까지 오르는 등 대체로 강세 흐름을 보였다.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개인이 1019억원, 기관이 56억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294억원을 순매도했다.
전 거래일 코스피에서 1135억원을 매수하면서 지난달 30일 이후 14거래일 만에 순매수를 나타냈던 외국인은 이날 다시 순매도로 돌아섰다. 이달 초 나타났던 대규모 외국인 매도세는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아직까지 외국인의 불안한 투자심리가 엿보인다는 분석이다.
이달 초 국내 증시 하락은 외국 증권사 창구를 통해 거래되는 자금이 한국 증시에서 대량으로 빠져나간 영향이 컸다. 외국인은 악재가 불거진 이달 초 3거래일 사이 코스피에서만 1조3000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기관이 같은 기간 1조1000억원어치를 사들였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이 기간 코스피는 4.9% 떨어졌다. 다행히 외국인 매도 강도는 월초 대비 확연히 줄어들었다. 중순 이후에는 일별 매도액이 두 자릿수에 그치기도 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미·중, 한일 무역분쟁 이슈가 최소한 격화하지 않는 상황에서 외국인들이 한국 증시의 저평가 수준을 인식하면서 매도세가 어느 정도 진정됐다"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EM) 지수의 8월 정기 변경(리밸런싱)이 변수로 남아 있다. 리밸런싱을 통해 한국 증시가 지수에서 차지하
[홍혜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