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배구조 개편 엇갈린 2社…주가에는 모두 호재
기관투자가들은 효성캐피탈 매각을 통한 재무 부담 하락과 함께 주요 자회사 실적 개선 등을 이유로 효성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효성그룹 지주사 효성의 주가는 지난 6일 장중 한때 8만7400원을 찍으며 최근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작년 말과 비교하면 이달 6일까지 무려 73.4% 급등했다. 이 같은 주가 상승 이유로는 작년 지주사 체제 전환, 올해 효성캐피탈 매각 등으로 지배구조 개편에 속도를 내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효성그룹은 작년에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자회사 지분 관리와 투자를 담당하는 지주회사 효성과 나머지 4개 사업회사(효성티앤씨·효성첨단소재·효성중공업·효성화학)로 인적분할을 단행했다. 남은 과제는 효성이 보유한 효성캐피탈 지분 매각이다. 공정거래법상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일반 지주사는 금융·보험사를 소유할 수 없다. 효성의 지주사 전환일(올해 1월 1일) 이후 2년 내 매각이 원칙이다. 효성캐피탈은 공작기계·의료기기 등 설비금융 업체다. 업계 관계자는 "효성이 효성캐피탈 매각을 위해 잠재적 구매자 그룹들을 두루 만나고 있다"며 "예상 매각 가격은 4000억원대 전후"라고 밝혔다.
효성캐피탈의 작년 말 총자산은 2조3996억원이다. 여기서 부채(1조9962억원)를 제외하면 4034억원의 '순수 몸값'이 산출된다는 분석이다. 이 정도 현금이 유입되면 효성의 부채비율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효성의 지난 3월 말 연결기준 차입금은 1조7000억원에 달한다. 1년 내 현금화 가능한 유동자산(1조5000억원)보다 많다. 부채비율은 작년 말 137.1%에서 지
[문일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