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급락으로 쪽박 펀드들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CS자산운용이 불완전판매로 거액 소송에 휘말렸습니다.
한 건도 아니고 두건의 큰 소송에 휘말리면서 회사의 근간마저 휘청거릴 지경입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파워인컴펀드에 대한 불완전판매로 금융감독원이 배상 결정을 내린 쪽은 판매사인 우리은행이지만, 상품을 만든 곳은 우리CS자산운용입니다.
투자자들과 투자자를 대신한 법무법인은 우리은행뿐만 아니라 우리CS자산운용도 피고석에 앉히겠다며 소송을 계속 준비 중입니다.
금융감독원의 조정안이 만족할만한 수준이 아니고, 펀드 설명서를 만든 곳이 자산운용사이기 때문에 책임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주장입니다.
▶ 인터뷰 : 전영준 / 소송 담당 변호사
- "이 펀드가 마치 정기예금이나 채권형 상품과 비슷한 것처럼 설명이 돼 있는데요. 판매은행이 그런 자료를 그대로 투자자들에게 판매한 것도 잘못이지만, 그런 자료를 제공한 자산 운용사도 책임이 있습니다."
현재 소송에 참여한 사람은 160명, 소송금액은 80억 원 정도로, 소송에 동참하겠다는 사람이 늘고 있어 소송액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피해 배상액의 상당부분을 우리CS자산운용이부담해야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우리CS자산운용은 또 다른 펀드 상품인 우리2스타 불완전 판매 건으로 투자자들의 소송에 휘말린 상태입니다.
우리CS는 투자자들에게 알리지 않고 운용사를 리먼 브러더스로 바꿨다가 원금을 거의 날린 상태입니다.
소송에 참여한 사람은 200여 명, 청구금액은 76억 원에 이릅니다.
▶ 인터뷰(☎) : 우리CS자산운용 관계자
- "허가를 받았으니까 바꾼 것이 문제가 아니라 바꾼 내용에 대해서 고객들에게 고지하는 과정에 대해 지적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CS자산운용이 투자자들에게 심어준 대박의 환상은 이제 거액의 피해 배상 소송으로 되돌아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