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4.13포인트(0.69%) 오른 2024.5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2.22포인트 하락한 2036.46에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2040선을 오가며 혼조세를 보이다 이내 하락폭을 확대하며 장중 한때 2010.95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매도 물량을 쏟아내면서 2020선까지 밀리면서 하락 마감했다.
이날 삼성전자가 부진한 2분기 실적을 내놓은데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sK하이닉스의 신용등급을 하락하는 등 대형주의 악재가 겹치며 전체적으로 지수 하락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56조1300억조원, 영업이익 6조6000억원 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03%, 영업이익 55.63% 감소한 수치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한 지난해 3분기(17조5700억원)와 비교하면 3분의 1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화웨이 이슈가 완화되기는 했으나, 실질적으로 미국 정부가 화웨이 향 미국 기업들의 수출 허가가 단 한 건도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무역 긴장은 지속 될 수 있다고 볼 수 있어 국내 증시 불확실성을 높일 것"이라며 "다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SK 하이닉스에 대한 신용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으나 이는 일본 수출 규제 초기 이미 언급되었던 부분이라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의료정밀, 전기·전자, 제조업 등이 하락했고, 보험, 통신업, 기계, 섬유·의복 등이 올랐다.
매매주체별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770억원, 493억원 순매도했고, 기관은 1207억원 순매수 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662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떨어졌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현대모비스, NAVER, 셀트리온, 신한지주, POSCO 등이 하락했고 LG화학, SK텔레콤만이 소폭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코스닥은 바이오주들이 급락하면서 장중 한때 615.89을 기록했다. 2017년 4월 11일 장중 614.21을 기록한 이후 최저치다. 이후 오후께 회복세를 보이면서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4.54포인트(0.73%) 오른 630.18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