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으로부터 2년. 이 사장의 리더십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증권이 올해 상반기에만 거둔 영업이익이 사상 최고를 기록한 지난해 영업이익을 넘어섰다. 수익성 지표 상승과 동시에 우발 채무 비중은 줄었다. 투자은행(IB) 부문이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는 데다 자기자본투자(PI) 부문에서도 뛰어난 성과가 나오며 현대차증권 성장을 이끌었다. 25일 현대차증권은 상반기 영업이익 695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84.8%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현대차증권은 연간 영업이익 681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는데, 올해 6개월 만에 다시 이를 뛰어넘었다. 순이익도 역대 최고치다. 현대차증권 상반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5.2% 상승한 507억원으로, 역시 2018년 연간 당기순이익을 넘어섰다.
사명 변경 이후 현대차증권 실적은 꾸준히 상승세를 그려 왔다. 2016년 영업이익은 528억원이었다. 그러나 사명을 변경한 2017년 영업이익 668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681억원, 올해는 상반기에만 695억원을 올린 것이다. 자연히 수익성 지표도 뛰었다. 2016년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2%였으나 올해 상반기 실적 연 환산 기준으로 11.6%를 기록했다.
PI 부문은 현대차증권에서 새로운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 동탄 센터포인트몰 매각과 신한알파리츠 등이 상반기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이 밖에도 현대차증권 PI 부문은 독일 풍력발전과 룩셈부르크 오피스 투자 등을 통해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추구하고 있다.
실적이 뛰는 가운데 리스크는 오히려 줄어드는 모양새다. 6월 말 기준 현대차증권의 자기자본 대비 우발채무 비율은 55.2%로 나
이용배 사장은 "사명은 회사 얼굴이자 브랜드 이미지 구축의 기본"이라며 "취임 후 사명 변경을 통해 현대차그룹 위상에 걸맞은 증권사로 성장하고자 노력한 결과"라고 말했다.
[정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